[ZM] 리버풀 0 : 2 아스날. 카솔라가 리버풀의 위험지역을 공략하다. Zonal Marking



아스날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결국 리버풀에게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로저스 감독은 출장 정지에서 풀려난 아게르를 복귀시켰고, 부상당한 루카스 대신 누리 사힌을 선발로 기용했다.


벵거 감독은 코시엘니가 부상에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4백을 그대로 가져갔다. 챔벌레인은 제르비뉴 대신 오른쪽에서 선발 출장했다.


리버풀은 53%로 우세한 점유율을 보였으나 아스날이 좀더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특히 리버풀의 수비와 미드필더들 사이에서 활약한 카솔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인상적이지 못했던 경기 초반



경기 초반 20분 동안은 놀라울 정도로 경기의 질이 떨어졌다. 리버풀은 아스날의 위험지역까지는 순조롭게 공격을 풀어갔으나 거기서부터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슛은 계속해서 빗나갔다. 아스날이 계속 수비진영에서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경기 초반에는 리버풀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젠킨슨이 특히 불안했는데 정말 위험했던 패스미스 장면이 있었다. 평소에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베르마엘렌도 허무하게 롱패스를 실패하기도 했다.


이는 리버풀의 압박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아레즈는 특히 압박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가 이번 시즌 보여준 골문 앞에서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차치하더라도 그같이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압박을 주도할 수 있는 공격수는 얼마 없다. 보리니와 스털링도 최전방에서 좋은 압박을 보여주었다.



공이 없었을 때



리버풀의 압박이 심할 때 아스날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스날은 아주 좁게 4명씩 2개의 라인을 세워 수비했고 카솔라에게는 프리롤을 부여해 역습의 선봉장을 맡겼다. 이는 도르트문트가 그동안 보여준 형태와 유사한데 4-2-3-1을 사용하되 수비시에는 4-4-1-1 형태로 변하고 전방의 플레이메이커와 스트라이커에게 역습을 맡기는 것이다.


아스날의 컴팩트함은 인상적이었따. 미드필더들은 센터백들과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고 수비를 했고 이 때문에 리버풀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공략하기 어려웠다. 이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인데 지난 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야했던 알렉스 송이 플레이메이킹을 하면서 굉장히 전진해 상대에게 이 공간을 종종 내줬다.



스위칭과 논스위칭



리버풀의 시스템은 아스날과 달랐다. 로저스는 세명의 미드필더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하기를 원했고,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은 잘은 아니더라도 무난하게는 미드필더 세 자리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조 앨런은 가장 처져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종종 그는 누리 사힌이나 제라드와 자리를 바꿔 전진하기도 했다. 루카스가 나왔다면 상황은 약간 달라졌을 것이다. 아마 루카스가 수비라인 앞에서 수비라인을 계속 보호하고 있었을 것이다. 


리버풀의 이러한 시스템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얼핏 보기에는 리버풀의 유동적인 미드필더 운용이 효과를 발휘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러한 운영은 수비적으로 많은 문제를 나타냈다. 결과론적인 말일 수 있지만, 사힌의 기용은 약간 이른 감이 있었다. 그는 동료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수비시에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이는 포돌스키의 골장면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그는 카솔라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위험지역에서 공을 받고 나서야 그 자리로 수비하러 가고 있었다.



카솔라



리버풀과 아스날의 미드필더 운용 방식은 패스의 질에서 차이를 가져왔다. 리버풀은 넓은 공간을 점유하고 짧은 패스 위주로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카솔라가 전진해 위치하면서 리버풀은 중앙에서 숫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고 점유율 또한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카솔라와 다른 미드필더들간의 간격은 넓었고 이에 따라 리버풀의 미드필더들이 압박에 나섰을 때 그들은 카솔라에게 위험한 공간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카솔라는 왼쪽에서 결국 두번째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카솔라가 침투할 때 리버풀 선수들은 아무도 그를 쫓지 않았다. 그 움직임은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움직임이었으며, 그는 자신이 어떻게 움직이면 위협적인지 아는 것 같았다. 스토크전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아르테타가 맡았던 역할을 그가 맡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는 수비시에 수비에 가담하기보다 리버풀의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공략했다. 공이 가운데로 전개되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그는 센터백과 풀백, 중앙 미드필더들 사이에서 공을 잡을 수 있었다.





변화는 없었다.



이 정도 포인트를 제외하고 경기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양팀의 윙어들은 상대 풀백을 제압하지 못했고 지루가 고군분투했지만 리버풀들의 센터백들 사이에서 큰 힘을 쓰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언제나 그렇듯 개인 플레이를 펼쳤고 계속해서 드리블에 실패했다.





전술적으로 큰 변화도 없었다. 아스날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전술을 유지했고 로저스는 경기를 바꿀만한 공격적인 옵션을 아예 소유하지 못했다. 그가 경기 후에 밝혔듯이 그가 앤디 캐롤 대신 다른 공격수를 영입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는 앤디 캐롤을 임대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리버풀의 공격자원 부족은 이번 경기에서 큰 문제로 드러났다.



결론



양팀의 차이점은 압박의 강도 차이, 미드필더의 운영 형태 차이 두 가지가 있었다. 리버풀이 압박하자 아스날은 물러섰다. 리버풀은 유동적인 삼각형 형태로 미드필더를 운영했고, 아스날은 두명을 깊숙하게 두고 카솔라를 전진시켰다. 어느 쪽이 더 나았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아스날이 리버풀의 문제점을 잘 이용한 것은 분명하다. 단순한 전술적인 싸움이었다. 


아스날은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많았다. 디아비와 아르테타의 호흡은 훌륭했다. 디아비는 활발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르테타는 공의 전개에 집중했다. 수비의 조직력도 훌륭해보였고,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지난 맨시티전보다 훨씬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오늘 경기에서 보였던 미드필더들간의 호흡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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